하늘 _ 신해철&N.EX.T, 싸이(Psy) _ 박노해 노동의 새벽 20주년 헌정공연

[곡 소개] 《노동의 새벽》을 여는 첫머리 시는 ‘하늘’이다. 이것은 의미 심장하다. ‘아 우리도 하늘이 되고 싶다’고 노동자들은 나직이 부르짖지만, 그러나 그 누구를 짓누르는 먹구름 하늘을 꿈꾸지 않는다. 서로를 받쳐주는, 우리 모두 서로가 서로에게 푸른 하늘이 되는 그런 세상을 꿈꾼다. 《노동의 새벽》의 이런 따뜻하나 혁명적인 반전, ‘하늘’을 노래로 만드는 일은 한국 대중음악계의 탈출구 싸이와 넥스트가 맡았다. 거침없이 때론 능청스러운 랩으로 불러 젖히는 싸이의 목소리와 신들린듯한 넥스트의 연주는 20000년대식 ‘하늘’이다. 마치 《노동의 새벽》을 다시 읽어보라는 주문처럼 들린다. 지금 우리의 삶이 딛고 선 존재의 발밑을 돌아보라고, 우리의 노동이 어떤 노동을 딛고 있으며 어떤 하늘을 꿈꾸고 있는지 돌아보며 전진하라는 주문 말이다.

[아티스트 소감] “박노해님의 시와 노래… 아니 그의 절규와 휴머니즘은 이렇게 먼 시절로부터 지금까지 각박한 삶과 노동살이로 식어진 우리네 심장을 어루만지며, 또한 지금도 역시 어딘가에 구석자리를 마련한 노동자들의 서러운 술자리를 위로합니다. 20년의 세월을 넘어서도 우리에게 위로와 힘을 토하며 다가오는 그를 새기로 전위 노동 운동가보다는 인간으로서의 그를 바라보며… 그 안의 정신을 위해 노래합니다.” _ N.EX.T “당시 하루하루 치열하게 사셨던 선배님들의 삶을 조금이 나마 느끼고 배우기 위해 노래를 부르게 되었다. 참으로 큰 영광이 아닐 수 없다.” _ 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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